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통일을 향한 철 뜨개질 – 악수 (握手)

차가운 철들이 뜨개질로 서로를 감싸며 따뜻한 온기를 만든다. 철 뜨개질을 통해

철과 철이 만나 하나의 완성을 이룬다. 2018년 4월 27일 그 날도 그랬다.

차갑게 등을 맞대던 남과 북이 만나 악수(握手 )를 했다.

 

‘인사, 감사, 친애, 화해 따위의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두 사람이 각자 한 손을 마주 내어

잡는 일’ 을 뜻하는 악수 (握手 ) 를 통해 남과 북은 서로를 감싸 따뜻한 온기를

만들어냈다. 과거의 역사도 현재의 역사도 미래의 역사도 그 순간을 지켜보며 하나의

뜻을 향해 나란히 행렬을 맞춰 태극기를 흔들었다. 나는 작품을 통해 이번 악수가 잠깐의 스쳐가는 봄바람이 아니기를. 살점을 도려내는 칼바람이 아닌 따뜻함을 더하는

더 큰 악수. (握手) 바람이 불어오길.

다신 풀어지지 않을 철 뜨개질로 단단히 작품을 엮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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